나의 로망, 로마
카톨릭 신자로 사는 잔잔한 인생에서 새로운 세계와 성스러운 방문은 트래블레시피와의 만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5년마다 성베드로성당의 문이 열린다는 희년을 알게 된 후 문득 떠나고 싶은 용기만을 품고,
지인의 소개로 계획되었던 여행은 비록 동행의 급작스런 사정으로 좌절의 슬픈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25년을 더 기다려야한다는 조급함에 눈물을 머금고 혼자 떠났던 나만의 시간이었습니다.
오로지 로마만 다녀오고 싶었지만, 이태리의 두오모와 3대미술관은 봐야지 않겠냐는 사장님의 레시피로
일단 주문하고, 하나 하나 나오는 파인 다이닝의 메뉴처럼 백색셰프의 요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감미롭고 성스러웠습니다.
이태리 여행은 처음이라 미아돼지 않도록 추천해주신 시내투어로 밀라노대성당, 브레라 미술관을 경험하고,
처음으로 세계적인 성당인 밀라노 두오모성당의 테라스를 올라가는 길에 보게되는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들과
성당내부의 예뻤던 꽃문양의 바닥타일을 감상하며 이태리여행의 안녕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미술관느낌과 버금가게 멋졌던 밀라노 중앙역에서 피렌체로 이동하는 여행길도 설레이더군요.
피렌체 도착하여 여유로운 커피타임도 갖고,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 피렌체의 일몰을 보는데
안팀장님이 피렌체를 "우아한 귀부인의 도시" 라고 하셨는지 그때 느낌이 팍 와닿았습니다.
둘째날은 종이상자로 만든듯한 피렌체 두오모성당과 우피치 미술관 투어를 하고,
옷브랜드로 먼저 접했었던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그림앞에서 한참을 서있기도 했었습니다.
로마에서는 길을 잃어도 좋다......
아무래도 로마에서는 긴일정이라 구글과 로마여행을 위해 준비했던 에이든 로마지도를 펼쳐가며
그도록 간절했던 희년 로마방문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로마도착하여 야간시내투어를 시작으로 로마의 거리를 익히고,
둘째날 기다리고 고대했던 바티칸투어 종료후 베드로성당 쿠폴라에 올라 나의 로마를 눈과 가슴에
담았습니다.......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보며 성모마리아의 성스러운
손끝하나하나에 감동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하였습니다.
브라만테의 다리와 베르니니의 팔벌린 가슴, 미켈란젤로의 머리 라는 성베드로성당에
내가 서있다니 !!!!.....
여유로운 일정으로 로마의 4대성당을 모두 방문하고, 초봉헌도 하며, 많은 기도와 함께
진정한 카톨릭신자가 되었다는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이모든 신의 영광과 은혜를 입게해주심에 트래블레시피의 인연을 감사히 새기기도 했습니다.
3대미술관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보르게세 미술관에서 베르니니의 아름다운 작품감상을
하였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뽀오얀 조각상의 실물은 더 섬세하여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5일동안 머물렀던 로마에서는 하고싶은 것, 보고싶은것, 느끼고 싶었던것 원없이 했었던
내인생 최고의 순간중 하나로 영원히 기억될 시간이었습니다.
팀장님께서 추천해 주셨던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는 중고등 필독서 목록에도 나와있더군요.
그리고, 김상근 저 '나의로망, 로마'는 가기전 2번 탐독, 갔다와서 2번 탐독하여
저도 저절로 나의 로망, 로마 라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번의 여행수정과 변경에 한번도 찌푸리지 않으시고, 여행 초보자인 저의 눈높이에 맞추어
주셔서 편하게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짜여진 스케줄대로 따라다니는 여행이 다인줄 알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새로운 여행의 방법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에 못간 친구와 다음여행도 다시한번 트래블 레시피로
도전해보겠습니다......건강한 모습을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