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큰 맘먹고 시간을 내어 계획한 여행이기때문에...아무 여행사에게 맡길 수는 없었다.
항상 마음속에 로망으로 품고 있었던 이탈리아에 가겠노라 정하고...나의 이 여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케줄링해줄 여행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트래블레시피라는 이름의 신선함에 끌려 컨택하고...홈페이지를 검색해보았다.
"여행은 풀코스 다이닝이다"라는 캣치프레이즈(?)가 이탈리아 여행을 결정하고 난 후 이것저것 심란하기 시작한 나의 마음을 단숨에 정래해주었다.
미식의 대표적 이미지인 풀코스 다이닝처럼 여행컨설팅을 해준다면 얼마나 맛있고 근사한 여행이 될 것인가...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김학주 대표님과 안성윤 실장님과 미팅을 하고난 후 나의 이탈리아 여행은 미슐랭 레스토랑의 풀코스 다이닝처럼 완벽해졌다.
이탈리아에서도 특히 베네치아에 대한 로망이 컸던 나의 견해를 이백프로 반영해주어서 베네치아에 집중한 이탈리아 여행 스케줄을 만들어주셨다.
다른 여행사를 컨택했던 여행 동반자인 친구도 나와 같이 베네치아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그 여행사는 베네치아를 그저 이탈이아 여행의 극히
일부분처럼 그냥 지나치는 스케줄을 권유했기에, 친구도 트래블레시피의 취향 존중 여행 컨설팅에 매우 만족해했다.
호텔 과 이동 수단 예약 외에도 맛집 정보와 현지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너무나 꼼꼼하게 해주어서...초행길의 부담을 떨쳐내고...
올가을 드디어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수로를 따라서 촘촘하게 채워져있는 베네치아의 좁은 골목길을 거닐고, 물길에 비친 베네치아의 오래된 건물들이 마치 데칼코마니를 펼쳐놓은 것 같은
그 풍경은 나의 로망 그 이상이었다. 달빛이 은은하게 출렁이는 베네치아의 야경은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흔들어 놓았다.
베네치아 광장을 거닐면서 한편에 위치해있던 플로라인 까페를 발견했다. 베네치아 여행 블로그에서는 플로라인 까페의 커피값이 너무 사악하니
광장에서 구경만 하고 커피는 다른 곳에서 마시라는 조언이 많았는데, 트래블 레시피 김학주 대표님은 플로리안 까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꼭 느껴보라며 강추를 해주셨다. 플로리안 까페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 여유는 그 커피값 이상을 우리에게 선물해 줄 것이라면서.
과연 그랬다. 플로리안 까페의 전속 악단이 음악을 현장에서 연주하고 있었는데...우리 일행을 보며 어디에서 왔냐기에 별다른 생각없이 코리아라고 말했다.
그런데...우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익숙한 바이올린 멜로디가 플로리안 까페를 감싸기 시작했는데...아니 이게 무슨 음악이지...
세상에...내가 베네치아의 까페에 앉아서 나의 최애 음악중 하나인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연주곡을 들을 줄이야...
벅찬 감격(?)의 눈물이 그냥 흘러내렸다. 이승철 연주곡 하나로 베네치아의 이국적 공간에서...나의 옛날 기억들을 소환하여
순간 주변의 모든 것들이 나를 위해 존재해주는 것과 같은 감정의 호사를 누렸다 . 이 연주곡과 베네치아의 하늘과 바다를 듣고 본 것만으로도 이탈리아
여행은 이미 나의 훗날 추억에 가장 큰 지분으로 남게 될 것이다.
트래블레시피가 버무려낸 나의 이탈리아 여행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그 이상의 다이닝이 되었다.
다음 트래블레시피를 기대하며 나는 또 나의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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